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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제조·유통 현장의 영업 전략 05] 코일은 실중량, 쉬트·후판·철근·형강은 왜 이론중량으로 거래하는가

철강 거래에서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중량이다. 철강제품은 대부분 톤당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저울에 올려 실제 무게를 재고 그 중량에 단가를 곱하면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철강 제조·유통 현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열연 코일과 냉연·도금 코일은 일반적으로 코일별 실중량을 기준으로 사고판다. 반면 후판이나 열연 쉬트처럼 장당 수량이 명확한 제품은 실제 저울에 올린 무게보다 두께·폭·길이와 강재 밀도를 이용해 계산한 이론중량 또는 환산중량을 기준으로 견적과 매출을 계산하는 관행이 일반적이다. 철근과 H형강을 비롯한 형강도 규격별 표준 단위중량에 길이와 본수를 곱해 거래 중량을 계산하는 체계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철강업에서 ‘1톤’이라는 숫자는 모든 제품에서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숫자가 아니다. 어떤 제품은 계근대의 숫자가 거래 중량이 되고, 어떤 제품은 규격표와 장수·본수에서 톤수가 만들어진다. 철강 영업사원이 톤당 가격만 알고 중량 기준을 모르면 실제 원가와 마진을 정확하게 읽기 어려운 이유다.

코일은 왜 실중량으로 거래하는가

열연 코일이나 냉연·도금 코일은 하나의 코일 자체가 거래 단위다. 생산이 완료되면 코일번호가 부여되고 제품 태그에는 폭·두께·강종과 함께 실제 계근 중량이 기록된다. 구매자는 이 코일을 통째로 인수하기 때문에 거래 구조도 자연스럽게 코일 실중량 × 톤당 단가가 된다.

항목예시
코일 실중량18.73톤
판매단가850,000원/톤
공급금액15,920,500원

코일에서는 명목 규격으로 다시 중량을 산출할 이유가 크지 않다. 생산 완료 단계에서 코일 하나하나의 실제 중량이 이미 확인되기 때문이다.

같은 코일도 쉬트로 자르면 거래 기준이 바뀐다

같은 열연제품이라도 코일을 절단해 쉬트로 만들면 거래 논리가 달라진다. 고객은 보통 “6.0mm × 1,524mm × 3,048mm, 100장”과 같은 방식으로 주문한다. 이때 고객이 사고자 하는 것은 불특정한 철강 덩어리의 실제 무게가 아니라 정해진 치수의 강판 100장이다.

따라서 쉬트 한 장의 중량을 규격으로 계산하고 장수를 곱한다. 탄소강의 밀도를 7.85t/㎥로 적용하면 간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이론중량(kg) = 두께(mm) × 폭(m) × 길이(m) × 7.85

예를 들어 6.0mm × 1.524m × 3.048m 열연 쉬트 한 장의 이론중량은 약 218.7kg이다. 실제 생산된 한 장이 압연공차 때문에 이보다 조금 가볍거나 무거울 수 있지만, 거래와 견적은 통상 규격에 따른 환산중량을 기준으로 한다.

냉연·도금 쉬트도 기본 논리는 같다. 코일 상태에서는 실중량으로 관리하지만 절단 후 장당 판매 체계로 들어가면 규격과 장수를 이용한 이론중량이 영업·견적·계산의 기준이 된다.

후판은 ‘몇 톤’보다 ‘몇 장’이 먼저다

후판도 쉬트와 같은 성격이 강하다. 후판 유통에서는 “20T × 2,438 × 6,096, 10장”처럼 규격과 장수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견적서를 만들 때마다 제품을 트럭 저울에 올려 실제 무게를 확인한 뒤 가격을 계산하지 않는다. 규격별 이론중량을 먼저 계산하고 장수를 곱한다.

이 때문에 후판 영업사원에게 이론중량표와 중량 계산은 기본적인 업무 도구다. 특히 절단 후판이나 잔재 판매에서는 장부 중량, 실제 재고, 판매 중량이 서로 어긋날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을 명확히 관리해야 한다.

철근은 ‘본수’를 표준 단중으로 톤수화한다

철근 역시 현장에서는 톤당 가격을 사용하지만 발주와 출하는 규격·길이·본수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철근은 KS D 3504에 규격별 단위중량이 정해져 있고 제조사 제품표도 이를 기준으로 1본 중량과 포장중량을 계산한다.

철근 규격표준 단위중량(kg/m)
D100.560
D130.995
D161.56
D253.98

D13 철근 10m짜리 100본이라면 표준 환산중량은 0.995kg/m × 10m × 100본 = 995kg이 된다.

다만 출하·운송 과정에서 차량 계근을 병행하거나 특정 계약에서 실계근 중량을 정산 기준으로 정할 수 있다. 따라서 철근 거래를 무조건 이론중량 거래라고 단정하기보다, 발주·견적·본수 관리에는 표준 단위중량 환산이 기본이고 최종 정산기준은 계약조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H형강과 일반 형강은 ‘단중’이 거래언어다

H형강, 앵글, 채널 등 형강에서도 ‘단중’은 매우 중요한 영업 용어다. KS 규격에 규격별 1m당 단위중량이 정해져 있고 이를 길이와 본수에 곱해 환산중량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H형강 200×200×8×12의 표준 단위중량을 49.9kg/m로 적용하면 12m 한 본은 598.8kg이고, 10본은 5.988톤이다.

단중(kg/m) × 길이(m) × 본수 ÷ 1,000 = 환산중량(톤)

형강도 실제 제품마다 공차 때문에 중량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영업·견적·재고환산에서는 표준 단중 체계가 강하게 작동한다. 역시 계약에 따라 실계근 정산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구매조건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제품별 거래 중량 기준을 한눈에 보면

제품현장 주요 거래단위대표 중량 기준영업 실무 특징
열연 코일코일실중량코일번호별 계근중량을 사용한다
냉연·도금 코일코일실중량코일 태그의 실제 중량을 사용한다
열연 쉬트장이론·환산중량두께×폭×길이×밀도×장수로 계산한다
냉연·도금 쉬트장이론·환산중량장수 판매와 중량 환산이 결합된다
후판장이론·환산중량규격·장수로 견적과 계산서를 작성한다
철근본·번들·톤표준 단중 환산KS 단중×길이×본수, 계약에 따라 실계근 정산 가능
H형강본·톤표준 단중 환산단중×길이×본수로 톤수를 환산한다
앵글·채널 등본·톤표준 단중 환산규격별 단중을 이용한다

이론중량은 ‘가짜 무게’가 아니라 상거래 기준중량이다

현장 신입사원은 종종 “실제로 무게가 다른데 왜 계산한 중량으로 돈을 받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론중량은 임의로 만든 숫자가 아니다. 제품 규격과 표준 단위중량을 이용해 거래 당사자가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든 상거래 기준중량에 가깝다.

압연제품에는 두께·폭·길이와 질량의 허용공차가 존재한다. 모든 쉬트와 후판, 철근, 형강을 매 거래 때마다 개별 계근해 정산하면 견적·발주·재고·회계가 오히려 복잡해진다. 규격화된 제품에서는 표준중량을 사용함으로써 장수와 본수, 규격만으로 빠르게 거래량과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계근대 숫자와 계산서 숫자가 다를 수 있는 이유

철강 물류현장에는 계근대가 있다. 트럭이 출입할 때 총중량과 공차중량을 재고 적재물의 실제 운송중량을 확인한다. 그렇다고 계근표의 숫자가 항상 세금계산서의 거래중량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계근은 출하량 확인, 운송중량 확인, 재고관리, 오출하 방지, 물류 안전을 위한 기능도 한다. 반면 거래대금은 계약에서 정한 이론중량이나 표준 환산중량을 기준으로 할 수 있다.

즉, 물류상 실중량과 상거래상 정산중량은 서로 다른 개념일 수 있다. 이 차이를 알아야 철강 유통의 재고와 손익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중량 차이는 결국 마진과 재고 오차로 돌아온다

이론중량 거래가 편리하다고 해서 실중량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론중량과 실제 물리적 중량의 차이가 누적되면 재고실사와 가공수율, 스크랩 회수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장부상 이론중량 100톤의 쉬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물리적 중량이 99.3톤이라면 0.7톤의 차이가 있다. 반대로 실제 중량이 100.7톤이라면 동일한 장수를 판매해도 물리적으로는 더 많은 철이 출고된다.

SSC에서는 여기에 슬리팅·시어링 과정의 사이드 트림, 절단 손실, 잔재, 스크랩 회수가 더해진다. 따라서 이론중량 장부만 관리해서는 실제 손익이 맞지 않을 수 있다. 정기적인 실사와 계근, 스크랩 회수량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영업사원이 견적 전에 확인해야 할 한 문장

톤당 단가가 같아도 중량 기준이 다르면 실제 구매원가와 판매마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수입재, 가공재, 절단재 거래에서는 theoretical weight, actual weight, net weight 같은 표현이 혼재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철강 견적을 받을 때 가격 다음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질문이 있다.

“이 단가는 어떤 중량 기준입니까?”

철강의 톤당 가격을 제대로 읽으려면 결국 그 톤이 어떻게 만들어진 톤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코일, 쉬트, 후판, 철근, 형강의 중량 거래관행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 계산법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철강 유통의 손익 구조를 읽는 기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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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요약

철강은 모두 톤으로 거래되지만 톤수를 결정하는 방식은 제품마다 다르다. 열연·냉연 코일은 실중량을 기준으로 거래하는 반면 쉬트와 후판, 철근, H형강 등은 규격과 표준 단위중량을 이용한 이론·환산중량이 중요한 거래 기준으로 사용된다. 철강 영업에서 가격만큼 중량 기준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현장 관행 중심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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