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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인을 위한 금융 및 경제 05] 원가가 10% 오를 때 판매가는 얼마나 올려야 하나 — 가격전가율로 보는 인플레이션

열연코일이 쌓인 제철소 물류창고에서 작업자들이 출하 작업을 진행하고 유리 사무실 안에서는 영업·구매 담당자들이 원가와 판매조건을 협의하는 장면

매입가격이 올랐다고 판매가격을 같은 비율로 올리면 될까. 철강 유통·가공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소재비·전력·운임이 각각 다른 비중을 차지하고, 고객이 받아들이는 가격 인상폭도 다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영업이 가장 먼저 계산해야 할 숫자는 소비자물가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가격전가율이다.

원가 상승분부터 톤당으로 바꾼다

가상의 판재류 가공업체를 보자. 톤당 원가는 소재 60만원, 전력·가스 5만원, 운송 3만원, 기타 가공·관리비 10만원으로 총 78만원이다. 판매가격은 85만원, 기존 마진은 7만원/톤이라고 가정한다.

소재·전력·운임이 각각 10% 오르면 총원가는 84만8,000원으로 6만8,000원 증가한다. 판매가를 그대로 두면 마진은 7만원에서 2,000원으로 거의 사라진다.

전가율판매가(원/톤)마진(원/톤)
0%850,0002,000
50%884,00036,000
100%918,00070,000

가격전가율은 ‘얼마를 올렸나’가 아니라 ‘원가 상승분을 얼마나 회수했나’다

현장에서는 판매가격 인상률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가가 6만8,000원 늘었는데 판매가격을 3만4,000원 올렸다면 전가율은 50%다. 이 숫자를 고객군·제품군별로 관리하면 어느 거래에서 마진이 새고 있는지 바로 보인다.

특히 계약단가가 월·분기 단위로 묶여 있는 고객은 전가 시차가 길다. 반대로 스팟 거래나 재고가 빠듯한 품목은 전가 속도가 빠를 수 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고객별 전가율이 다르다는 뜻이다.

저가 재고는 기회지만 ‘판매되기 전까지’는 현금이 아니다

원가 상승기에 기존 저가 재고를 보유하면 유리하다. 위 사례에서 3,000톤 재고의 대체원가가 톤당 6만8,000원 올랐다면 단순 대체가치 차이는 2억400만원이다. 그러나 주문이 줄고 재고일수가 길어지면 이 이점은 금융비용과 가격하락 위험에 잠식된다.

따라서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재고를 늘리기보다 판매속도와 고객 주문을 같이 봐야 한다.

영업팀이 매주 확인할 다섯 숫자

숫자확인 이유
톤당 원가 상승액실제 필요한 가격 인상폭 계산
고객별 가격전가율마진 누수 거래 파악
주문량 변화가격 인상 후 수요 위축 확인
재고일수고가 재고 전환 위험 확인
금융비용명목마진과 실제마진 차이 확인

인플레이션 시기의 좋은 영업은 “가격을 많이 올리는 영업”이 아니다. 원가 상승분을 고객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물량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만큼 회수하는 영업이다. 판매가격보다 가격전가율을 관리하면 인플레이션이 손익에 어떻게 들어오는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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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요약: 소재·전력·운임이 오를 때 철강 유통·가공업체가 판매가격을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가격전가율로 계산한다. 고객별 전가율, 주문량, 재고일수와 금융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실무 기준을 제시한다.

이미지 설명: 열연코일이 쌓인 물류창고에서 출하 작업이 진행되고, 배후 사무실에서 영업·구매 담당자들이 거래조건을 검토하는 사실적 철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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